<최진석의 장자철학> 9-3강, 꼰대가 아니라 좋은 어른으로 대접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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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의 장자철학> 9-3강, 꼰대가 아니라 좋은 어른으로 대접받으려면

notsun 2019. 12. 21. 23:04

 

 

 

 

 

 

"비스듬히 설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중매를 할 때 자기 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자랑하는 것보다는

제삼자를 데리고 와서 자기 아들을 자랑하게 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제 3자를 이용한다는 것은

사태를 정면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다루는 것이다.

 

사자나 호랑이가 먹이를 잡을 때에도

자기 균형을 무너뜨려서 목표물을 잡는다.

목표를 정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히 보는 것이다.

 

 

출처: pixabay.com

 

 

이 세계는 진실. 근원을 살펴보면

우주의 운동 형태는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에 가깝다.

타원형은 운동(힘)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세계의 진실은 '기하학적'으로 생긴 것이 하나도 없다.

모두 비스듬하게 생기고, 타원형으로 생겼다.

이들은 형태가 불안정하다.

불안정해야 '운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설명하는 것도 정면으로 놓고 설명하기보다는

비스듬히 설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우언'도 다른 것을 개입시켜서 설득하는 것이다.

 

 

출처: pixabay.com

 


"왜 내가 우언을 쓰는가?"

 

내(장자) 죄가 아니라, 듣는 사람들의 죄이다.

듣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 생각과 같으면 옳다고 하고, 다르면 틀렸다고 한다.

 

이런 틈을 뚫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비스듬히 하는 우언을 쓰는 것이다.

 

듣는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만 갇혀있다.

이것이 장자가 계속 강조하면서 깨 주고 싶은 핵심이다.


 

 

"어른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길"

 

나이가 있다고 해서

질서가 없고, 앞뒤가 안 맞고, 나이가 많은 것을 가지고 행세하려고 하면

어른이라고 할 수 없다.

 

어른이라면 나이만 갖고는 안된다.

어른은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것이 있어야 한다.(덕이 있어야 한다.)

 

가끔 어른들이 나이만 가지고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말로 보이려 하면 '꼰대'가 되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나은 점이 없는 사람은 어른일 수 없다.

어른이 어른으로 대접받으려면 젊은 사람보다 더 나은 점이 있어야 한다.

 

행동거지에서 젊은 사람보다 더 의연. 단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보다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반성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어른이다.

 

사람이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점이 없고,

도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진부한 사람'이다.

진부한 사람은 아주 낡은 사람이고, 별 것 아닌 사람이다.


"조화를 이루는 것과 정해서 말하는 말은 일치하기 어렵다."

 

치언은 술잔에 담기는 술처럼 그때그때 하는 말로서

우주의 본래 모습과 잘 맞게 된다.

 

사태가 이리 풀리고, 저리 풀리는 것에 따라간다.

세상이 펼쳐지는 대로 자기를 맡긴다.

그러니 천수를 누리는 것이다.

 

딱 정해서 말하지 않으면 세상의 흐름과 가지런히 잘 맞게 된다.

조화를 이루는 것과 정해서 말하는 말은 일치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언은 딱 정해서 말하지 않는다.

 

 

莊子(雜篇) 第27篇 遇言
寓言十九, 重言十七, 巵言日出, 和以天倪.
寓言十九, 藉外論之. 親父不爲其子媒. 親父譽之, 不若非其父者也. 非吾罪也, 人之罪也. 與己同則應, 不與己同則反. 同於己爲是之, 異於己爲非之.
重言十七, 所以已言也, 是爲耆艾, 年先矣, 而无經緯本末以期年耆者, 是非先也. 人而无以先人, 无人道也. 人而无人道, 是之謂陳人.
巵言日出, 和以天倪, 因以曼衍, 所以窮年. 不言則齊, 齊與言不齊, 言與齊不齊也, 故曰言无言. 言无言, 終身言, 未嘗言. 終身不言, 未嘗不言. 有自也而可, 有自也而不可. 有自也而然, 有自也而不然. 惡乎然? 然於然. 惡乎不然, 不然於不然. 惡乎可? 可於可. 惡乎不可? 不可於不可. 物固有所然, 物固有所可, 无物不然, 无物不可. 非巵言日出, 和以天倪, 孰得其久! 萬物皆種也, 以不同形相禪, 始卒若環, 莫得其倫, 是謂天均. 天均者天倪也.

 

https://youtu.be/Q8nxRfKhW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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