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의 장자철학> 7-4강 자유, 독립, 존엄을 지키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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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의 장자철학> 7-4강 자유, 독립, 존엄을 지키는 삶

notsun 2019. 11. 20. 01:51

지난시간 강연내용 복습해 보겠습니다.

장자는 쾌만 쫓은 삶을 살겠다고 했습니다. 제사상에 올려질 소나, 비단 헝겊에 모셔진 신령한 거북 보다는

더러운 도랑에서 스스로 즐거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그냥 도랑이 좋다는 유유자적하는 삶을 단편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도랑이든 아니든 자기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곳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답이 아닌 질문에 가까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오늘은 더러운 도랑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하십니다. 


<강연 내용>

 

장자 '열어구'

송나라 '조상'이 진나라 사신으로 가서 수레를 수백 대 받아오고, 장자를 찾아감.

장자는 냄새나는 골목에서 신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었고, 허름한 옷에 돈도 꾸러 다녔다고 함.

 

조상이 장자에게 " 나는 진나라에서 수레 수백 대를 받았다."라고 하자

 

장자가 말하기를 " 진나라 왕은 고름을 입으로 핥아 낫게 하면 수레를 두대 주고,

 

치질을 핥아 낫게 해 주면 수레를 다섯 대 준다고 들었다."

 

"아픈 곳이 더 안 좋을수록 수레 대수가 많아진다고 하던데, 도대체 넌 무엇을 핥고 왔느냐?

 

" 더러운 곳을 핥아주면 도과 직위를 주는 것이 지금의 나라가 아니더냐?"

 

" 비단옷만 입혀주면 기꺼이 제사상에도 오르겠다는 너희들은 도대체 어디를 핥았냐?

 

"너희들이 본래 가지고 있던 자유, 독립, 존엄은 어디 갔느냐?"

 

▷" 장자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의 목숨을 걸고 저항하는 것이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켜야 할 자유, 독립, 존엄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회의 발전, 진보는 없다."

 

- 자유와 독립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어서 중요한 것이 아니다.

- 자유와 자발성이 발휘되는 곳에서만 창의, 진보, 확장이 있는 것이다.

- 위대한 것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런 질문을 하는 자발적이고 독립적인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그럴 바엔 더러운 도랑에서 꼬리를 끌고 다니는 거북이처럼 살겠다."

 

- 더러운 도랑은 '노자'에서 시작된 은유적 표현이다.

 

- 도덕경 8장

 

 上善若水(상선약수) : 가장 탁월한 것은 물과 같다.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리부쟁): 물은 만물을 아주 이롭게 해주지만 경쟁하지 않는다.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오): 사람들이 다 더럽다고 하는데 거기에 처한다.


 故幾於道(고기어도): 그러므로 도(높은 수준)에 가깝다./ 새로워지는 일, 높아지는 일이다.


" 자유, 독립, 존엄은 사람들과 이질성을 만들어 낸다."

 

- 반성되지 않는 감성적 단어 (함께, 우리, 사람, 더불어...)가 있다.

- 이런 단어가 내 존재, 사회에 어떻게 지배하는지 반성하지 않는다.

- 공통된 인식 ▷ 사건, 상황 발생 ▷ 분열 ▷ 많은 조직 발생 ▷ 처음의 순수함 사라짐. ▷ 정치화, 권력화

→ 교회나 절이 대형화되고 내부에서 정치화, 권력화 되는 것과 같다.

- 남들이 더럽고 이상하다고 하는 것: 썩고 굳고 정치화된 곳에서 과감하게 이탈하는 것.

→ 결국 사람들에게서 욕을 먹는 것(이질성)


"정치화된 조직에서 욕먹지 않고 원래 있던 기본, 혁명, 자유정신을 찾을 수 있는가?"

 

- 노자와 장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 차라리 더럽다고 하는 곳으로 가라고 함

- 긴 시간 똑같은 문법으로는 '이 변화무쌍한 세계의 진실'을 포착할 수 없다.

→ "너는 굳어있고, 세상은 변한다."

→ "하지만 그곳에서 이탈하라. 그러면 욕을 먹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도에 가까워질 것이다."


 

" 비단옷을 입고 제사상에 올라가는 네가 진짜냐?"

" 아니면 제삿상에 오를 비단옷을 거부하고 도랑을 선택하는 것이 진짜 너냐?"

" 너는 어디에 설 것이냐? " 장자가 묻습니다.

 

https://youtu.be/8g367TVzU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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