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의 장자철학> 7-3강 더러운 도랑 가에서 스스로 즐거워하며 살겠다

배움의 행복/최진석의 장자철학

<최진석의 장자철학> 7-3강 더러운 도랑 가에서 스스로 즐거워하며 살겠다

notsun 2019. 11. 17. 08:06

지난 강의 복습해 보겠습니다.

장자 철학은 '무소불규'로 학문을 함에 있어 들여다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철학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장자은 그 시대 다른 철학자와 달리 통치자에게 등용되지 않았습니다.

제후들이 정권을 잡고 재야인을 불러들이는 시대에 공자 등은 그들 밑에서 통치술을 전달했다.

하지만 장자의 철학은 정치철학을 벗어난 당대의 여느 철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미학적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왜 교수님이 장자를 선택하셨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장자가 어떤 삶을 추구했는지 그 일화와 내용을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쾌만 쫓는 삶을 살겠다."

 

장자의 철학을 잘 보여준 일화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일화

초나라 위왕은 장자가 현명하다는 평가를 듣고 사신을 보내 제상의 자리를 제안한다.

하지만 장자는 위왕이 보낸 사자에게 교제(제사상)에 올려질 '소'에 비유하며,

그 소는 비록 몇 년간은 잘먹고 살겠지만 결국 비단옷에 입혀 제사상에 올려진다.

결국 나를 교제의 '소'로 대접하는 것과 같다.

나는 통치자에게 얽매이는 벼슬을 하지 않고 쾌(快)만 쫓는 삶을 살겠다.

 

"나는 남들이 다 더럽다고 하는 도랑 속에서 스스로 즐거워하겠다."

또 다른 비슷한 이야기가 '추수 편'에도 나옵니다.

두번째 일화

초나라 위왕이 물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장자를 보고 높은 자리를 제안했다.

그러자 장자는 낚시를 주고는 뒤돌아 보지도 않고 말하기를

"그 자리는 왕실의 신귀(3,000년 된 신령한 거북)가 비단 헝겊에 모셔져 있는 것과 같다.

 

"나는 차라리 더러운 진흙에서 꼬리를 끌고 다니는 것이 더 좋다."

 

 

"도랑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자기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도랑'을 선택한 것이다."

 

- 일부에서는 장자의 현명함은 잊어버리고 이들 우화의 겉만 바라보고 도가철학을 잘못 해석한다.

- 도가 철학을 '흥청망청 하는 것,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기는 것, 놀면서 유유자적한 것으로 잘못 생각한다.

- 장자의 '무소불규'하는 철학과 판단으로 '가식적 명예'와 '가식적 평가'에 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 "높은 자리를 청을 받을 정도로 성숙된 사람이 자기의 내면적 각성으로 나의 독립적이고 자발적인 것에 의존해서 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 결국 높은 자리와 도랑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둘 중 어느 자리에서 나의 독립적이고 자발적 존엄을 나타낼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 누군가에게는 높은 자리가 그것을 나타내는 자리라고 생각해 선택할 것이고, 장자와 같은 사람은 자기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도랑을 선택한 것뿐이다."


"바람직한 것과 바라는 것"

 

바람직한 것, 해야 하는 것, 좋은 것

VS

바라는 것,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 바람직한 것은 '대답'에 가깝다. 국가에 의해 이미 정해진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내가 없다.

- 바라는 것은 '질문'에 가깝다. 개인이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내가 있다.

→ 문명의 주도권, 선도력, 위대함은 모두 여기에서 나온다.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과학책'을 보아야 한다."

 

- 현대는 과학적 시대로서 논리가 반영되지 않는 것은 헛소리가 많다.

- 과학책을 읽어야 헛소리가 없다.

- 과학적 근거, 논리적 근거에 익숙해야 한다.

 

"장자는 과학과 철학에 모두 밝았다."

 

https://youtu.be/wamv8EEjU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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