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내용이 짧아서 두 개를 같이 올려드립니다.
지난 시간은 노자 사상인 유무상생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세계는 묘한 영역(이것인지, 저것인지 알기도 어려운 것)과 교한 영역(경계, 테두리가 있는 것)으로 구분되는에 이 두 영역(유와 무)는 서로 상생한다는 것입니다.
상생이란 두 존재가 대립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다시말해 서로를 살게 해주며, 서로를 지배하지 않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이번 강의인 5-6강에서는 노자 사상이 국가나 조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설명하고 공자와의 차이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 강연(5-7강)에서는 왜 지금까지 '인간의 불의 사용'에서 부터 공자와 노자까지의 철학사상까지의 변천과정을 공부했는지 말씀하십니다. 같이 공부해 보겠습니다.
<5-6강연 내용>
소국과민(小國寡民)_ 국가 단위를 작게하고 백성의 수를 작게하라
- 내가 고유한 나로 존재할 때는 언제인가?
→ 고향에 있을 때일까 아니면 서울에 있을 때일까?, 예비군복을 입었을 때일까? 그냥 사복을 입었을 때일까?
→ 나의 존재를 쉽게 드러내는 경우(내가 고유할 때) 우리는 행동을 바르게 하지만, 나의 존재가 고유하지 않을 때(익명성을 갖을 때)에는 행동을 덜 바르게 한다.
- 작은 조직 안에 있을 때와 큰 조직 안에 있을 때를 비교하면 작은 조직에서 내가 더 드러난다.
- 노자는 "조직이 커지면 그 안에서 구성원이 부품으로만 이해되고, 자기 자신을 그 조직의 책임을 가진 존재로 자각하기 어렵다."라고 말한다.
→ 조직은 작게 쪼개서 관리해야 한다.(지방 분권 강조)
→ 그래야 주인의식, 책임의식을 갖고 역동성을 발휘 한다.
공자는 중앙집권, 노자는 지방분권
- 공자는 힘이 중심이 되는 큰 나라에 집중(본질을 확대했기 때문)
- 따라서 공자와 노자는 중국의 역사를 반반씩 나눠가졌다. (중앙집권 시기와 지방분권 시기)
→ 나라가 작은 단위로 쪼개질 때는 노자 사상이 주도
→ 나라 규모가 커질 때는(집중화) 공자 사상이 주도
공자 | 남성적 철학 | 중앙집권 정치 강조 |
노자 | 여성적 철학 | 지방분권 정치 강조 |
- 실제 '도덕경'에서도 노자는 '여성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봄. (작은 것이 아름답다.)
<5-7강연 내용>
공자와 노자의 사상은 "이 세계가 어떻다" 라고만 말한다.
- 공자와 노자는 '이 세계, 사회, 인간은 어떻다' 라고만 말한다.
→ 어떻게 존재하고 있다고는 말하지만 어떻게 구성되어 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 인간들 사이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다.
→ 인간들이 어떻게 죽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 인간들이 어떻게 늙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공자와 노자 사상에는 변화가 없다.
- '세계의 존재 형식'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
→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에 대해서 해명하지 않고 있다.
→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죽어가는지에 대한 과정이 없다.
- '운동'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이다.
→ 평면적 철학으로 시간 개념이 없다.
- 노자철학은 '수양서'로 읽을 수 없다.
→ 수양하기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하는데 노자 철학안에는 변화라는 관념이 없기 때문이다.
장자철학은 입체적인 철학이다.
- 장자의 철학에는 운동과 변화라는 관념이 있다. 그래서 장자의 철학은 입체적인 것이다.
- 이것을 해명하는 것이 바로 氣이다.
- 장자 이전 시대에도 氣라는 글자는 있었지만 이런 범주가 아니었다.
- 공자와 노자의 철학에도 氣가 있었지만 운동과 변화라는 관념이 없어서 빼 놓고 보아도 상관없다.
- 중국의 '직하학파'로 부터 이 세계가 운동. 변화하고 있다는 개념을 도입 함.
"왜 불의 기원 부터 공자와 노자 사상까지 공부했는가?
바로 이 장자사상의 氣까지 오기 위해 철학적 바탕을 공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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