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중에 나를 표현하는 단어가
己, 我, 吾가 대표적이다.
공자의 논어를
한마디로 줄이면 '극기복례'라 할 때
己를 사용한다.
'己' :세상의 나, 각성. 반성이 없이 존재하는 나
'我': 반성. 생각을 선택하는 기준을 갖는 수양의 주체
'吾': 수양을 통해 성숙된 주체
로 구분될 수 있다.
'지인무기(至人無己), 신인무공(信人無功), 성인무명(聖人無名)'
'지인무기'
가장 높은 단계의 인간은 자기가 없다.
(자기가 수양이 되어 감각적 판단 활동을 넘어섰다
'己'에 사로잡혀있지 않다.)
'신인무공'
공적이 없다가 아니고, 자기가 세운 업적에
얽매이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적은
'성공의 기억'이다.
이 세계는 계속 변하는데(유동적 정체성)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할 때 세상을 집행했던
그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새로 대면해야 할 세상을 모르고
이미 오래전 성공의 기억에 갇힌 사람은
그 성공의 구조가 주는 결과를 넘어설 수 없다.
혁명에 성공한 사람도
혁명에 성공할 때의 자부심과 노고에 갇히면
나중에 권력화 되는 경우가 많다.
"혁명의 깃발이 완장으로 바뀐다."
왜 체 게베라는 영원한 혁명가로 불리는가?
그는 혁명가일 뿐이지 혁명 후 결과를 차지하지 않았다.
자기가 타도하려 했던 것을 이룬 이후에
그 타도한 자리에 자기가 앉으면
그것은 혁명가가 아니라 반항아이다.
공을 이룬 사람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그 공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역사화(자기 자식. 국민에게 강요..) 하는 것이다.
'성인무명'
명예 이름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자기가 가진 명예와 이름에
자기를 일치시키지 않는다.
자기 명예보다 더 큰 존재이기 때문이다.
큰 사람들은 무기하고 무공하고 무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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