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의 장자철학> 13-6강 소요유와 두께

배움의 행복/최진석의 장자철학

<최진석의 장자철학> 13-6강 소요유와 두께

notsun 2020. 6. 10. 00:52

장자에는'혜자'라는 친구가 있다.

두 사람의 철학적 사상적 차이는 크다.

 

혜자가 위나라 왕에게서 큰 박이 열리는

씨앗을 받아와서 뒤 뜰에 심었다.

 

그리고 큰 박이 열렸는데 그 박에는

쌀이 다섯 섬이나 들어갈 정도였다.

 

박은 보통 바가지나 호리병으로 쓴다.

그런데 이 큰 박은 바가지나 호리병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컸다.

 

그래서 쓸모가 없다고 깨버렸다.

 

그러자 장자가 혜자에게

"너는 쑥대 봉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왜 그 박을 쪼개서 바다에 띄워서 배로

쓸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

 

출처: 위키백과

 

작은 박에서 큰 박으로 이동하지 못한 사람은

기존의 개념에 갖혀 있는 사람이고

 

작은 박에서 큰 박으로 이동이 가능한 사람은

기존의 개념을 벗어난 사람이다.

 

비록 큰 박을 혜자와 장자 모두 처음 대하지만

두 사람의 태도는 달랐다.

 

 

혜자는 내면의 두께가 달라서

기존의 개념이나 관념을 운용하는 일만 할 수 있었고

 

장자는 쌓은 내면의 두께가 두꺼워서

물고기가 새로 바뀌듯이

바가지의 관념을 넘어서서 '배'라는

새로운 개념을 생산해 낼 수 있었다.

 

이것을 '창의'라고 한다.

 

 

창의를 일의킬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매우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 분명한 차이가 '두께'이다.

 

쌓은 두께가 두터우면

그 두터운 정도의 높이에서

질적 전환이 일어난다.

 

우리나라가 창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직 그 두께가 두텁지 않기 때문이다.

 

그 두께를 갖춘 인격이 준비되지 않았다

 

이 세계에서 노니는 경지를

누리고 싶으면 한 가지 길 밖에 없다.

 

두께에 답이 있다.

 

youtu.be/4prdyEh2T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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