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과 정릉 사이에는 재실과 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이 두 곳은 매표소에서 선릉 방향으로 가다 보면 먼저 재실과 두 번째 역사문화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재실은 무덤 옆에 제사를 위해서 만든 집으로 제사를 준비하는 곳으로 조선 왕의 릉의 규모가 있기 때문에 재실의 규모 또한 상당히 넓었습니다.
재실은 전통 한옥의 구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안채와 주변 행랑채들이 배치되어 있는 'ㅁ'자형 배치였습니다. 제사를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 곳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숙식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규모로 봐서 상당히 많은 인원이 여기에서 숙식하며 릉을 관리하고 제사를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재실의 역할을 하는 곳인 만큼 전체적으로 화려하지 않고 차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역사문화관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역사문화관에서는 성종과 중종의 릉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조선 왕들의 릉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조선왕릉은 1392년 부터 519년 동안 27대 왕과 왕비의 무덤입니다.
이들 왕릉 중 2기는 북한에 있어 태조와 정종의 릉을 제외한 40기가 서울 및 인근에 있으며 이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매년 산릉제례를 지내는 역사적 전통을 이어오고 있고 500년 이상 이어진 한 왕조의 왕릉들이 거의 훼손 없이 온전히 남아 있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조선왕릉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곳 선릉에는 9대왕인 성종과 세 번째 부인 정현왕후가 묻혀있고, 정릉에는 그의 아들 11대 왕 중종의 릉이 있습니다.
방문한 날이 2019 강남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하나로 2019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선. 정릉 야외 뮤지컬을 하는 날이어서 좋은 공연 보고 왔습니다.
제목은 '성종, 왕의 노래 악학궤범'입니다.
소개서에 따르면 '악학궤범'은 조선왕조에서 유일한 음악지침이 되는 악전이라고 합니다.
악기 61종, 음악 20여곡, 춤 300여 종, 의상과 소품 70여 종 등을 망라한 당시 음악의 기준서입니다.
이 악전으로 인해 성종 이전과 이후의 음악을 비교.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성종의 가장 큰 업적인 '경국대전'과 '악학궤범'을 통해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음악으로 백성의 마음을 보살핀다는 성종의 마음을 뮤지컬을 통해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서에 나와있는 줄거리를 올려드리니 참고하세
<줄거리> 조선의 법을 집대성한 '경국대전' 편찬 연이 열리는 날. 조선의 법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명나라의 노래와 춤으로 축하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 성종. 성종은 진정으로 음악을 즐거워하느 자, 지안을 만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법으로 세상을, 음악으로 사람을 다스리는 것. 바로 선왕들이 그토록 바라던 예약정치 아닌가?" 성종과 지안은 살아있는 음악을 만나고자 궁궐 담을 넘어 백성들의 노래와 춤을 보고 세종대왕의 능에 찾아가 대화를 나누며 예악 정치를 향한 마음을 굳힌다. 성종은 장악원 인재들과 함께 조선의 음악을 집대성하겠다는 큰 뜻을 공표하여 아름다운 조선을 만들기 위한 '악학궤범'을 편찬하기에 이른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고 제 자신도 역사를 다시 한번 들여다 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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