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에서 선릉으로 가능 방법은 처음 들어왔던 길을 돌아가 매표소에서 선릉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길보다는 정릉에서 선릉으로 연결되는 산책길을 추천드립니다.
오랜시간 보존되어온 탓에 내가 강남 한복판에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딴 세상에 온 것 같습니다.
평일 오후이고 비까지 오는 날이었음에도 산책을 즐기러 온 지역주민들과 외국인들까지 이 장소의 매력을 아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선정릉에 오시면 이 산책길을 천천히 걸어보실 것을 강추드립니다.
선릉은 성종과 정현왕후 릉이 있는 곳입니다.
정자각을 중심으로 좌측이 정조대왕이 우측으로는 정현왕후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또 선릉까지 왔으니 정조대왕에 대해 공부하고 가시죠.
성종은 어떤 분인가요?
- 생애: 1457년 ~ 1494년
- 재위기간: 1469년 ~ 1494년
- 조선 제 7대 세조의 첫째 아들인 의경세자의 차남입니다.
- 조선 제8대 임금인 예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예종의 조카이지만 왕위에 오릅니다.
- 성종이 왕위에 오른 데는 그의 장인 어른'한명회'의 공이 컸습니다.
- 왕위에 올랐을 때가 13세였기 때문에 할머니 '정의왕후'가 성종을 보필하여 '수렴청정'합니다.
성종의 업적은 무엇인가요?
- 경연제도(왕이 신하들과 공부하며 토론하는 것)와 홍문관(자문기관, 연구실)을 설치
- 유향소(지방 사족들의 모임기구, 수령을 보좌하고 감시하는 기관)를 부활시켜 지방의 주도권 장악
- 집권세력인 훈구파를 견제하기 위해 신진세력인 사림파를 대거 기용
- '악학궤범'이라는 음악 백과사전을 만듦: 시를 통해 감흥을 받고 예절을 다듬으며, 음악을 통해 조화를 얻음으로써 인간이 완성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조선의 오례의 예법과 절차에 관해 기록한 '국조오례의'를 완성:
- 우리만의 고유한 조선시대 법전 '경국대전' 편찬: 할아버지 세조때 시작해 성종 때 완성
정현왕후 윤씨는 누구인가요?
- 성종에게는 총 12명의 부인이 있었고 그 중 왕비는 총 3명었습니다.
- 첫번째 왕비는 '한명회'의 딸 공혜왕후 한씨였지만 일찍 죽었습니다.
- 두번째 왕비는 '폐비 윤씨'로 성종을 많이 괴롭혀서, '폐비'가 말해주듯 폐서인이 된 후 사약을 먹고 죽게되었습니다. 바로 폐비윤씨의 아들이 '연산군'입니다.
- 폐비윤씨가 쫓겨나고 맞은 세번째 부인이 바로 '정현왕후'이고 제11대 중종의 어머니 입니다.
- 결국 선정릉은 아버지, 어머니, 아들이 함께 있는 '가족묘'인 것입니다.
<참고문헌: 설민석의 조선왕조 실록>
위에서 성종의 업적중 '악학궤범'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때마침 선릉을 방문했을 때 성종 뮤지컬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0월 3,4일 양일간 저녁 7시에 한다고 합니다.
정자각 우측에는 능을 관리하고 지키는 '능지기'를 위한 건물이 있었습니다. 한칸은 숙식을 할 수 있는 방이 있고 다른 한칸은 방에 불을 땔 수 있는 구들장과 다용도 공간이 있었습니다.
좌측에는 수락간라는 곳으로 제사를 지낼 때 필요한 음식을 장만하는 곳입니다. 건물의 외형으로 봐서는 최근에 복원을 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성종왕릉을 거쳐 약간 가파는 소나무 숲길을 지나가면 정현왕후 릉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소나무를 보았지만 이렇게 희귀하고 수종도 오래된 소나무 숲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무덤만 바라보다가 주변을 둘러보고 정말이지 아름다운 공간에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주변경관은 세 무덤 중 최고였던거 같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시다가 혹시 시간이 되시면 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으니 잠시 도심 속 여백의 미를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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