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의 장자철학> 15-4강 사소하고 쓰잘데기 없는 나만의 것

배움의 행복

<최진석의 장자철학> 15-4강 사소하고 쓰잘데기 없는 나만의 것

notsun 2020. 8. 25. 23:10

'견오'라는 사람이 '연숙'에게 말했다.

 

접여라는 사람에게 말을 들으니 황당무개하더라

 

대이부당

<大而不堂>

"말이 커서 맞는 곳이 없다"

 

왕이불반

<往而不反>

"말이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논리가 없다)

 

'신인'이라는 사람의

피부는 얼음이나 눈처럼 희고

그 몸은 처녀처럼 부드러우며

(수련이 잘 되어 있다.)

곡식을 먹지 않고, 바람과 이슬을 마시며

구름을 타고 용을 몰면서

천지 밖에서 노니네...

 

그런데 이 사람은  한 곳에 정신이 집중되면

모든 것이 병들지 않고

곡식도 잘 익는다네...

 

그러자 연숙이 말하기를

 

" 몸에만 장님이 있고 귀머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앎의 영역에도 장님과 귀머거리가 있구나..."

 

"신인이 무엇하려 천하를 위해

애써 수고하려 하겠느냐?"

 

이런 신인은 밖의 사물에 대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고

홍수가 나서 물이 하늘까지 닿아도 빠지는 일이 없고

 

큰 가뭄으로 금속과 암석이 녹아 흘러

대지나 산자락이 타도 뜨거운 줄 모른다.

 

신인은 그(其) 몸의 흙먼지(塵垢), 비강(粃糠)을 가지고도

인류역사에 가장 훌륭한 왕인 '요순'도 만들 수 있는데

 

뭐하려고 천하를 위해 덤비겠는가?

 

신인은 세상 일은 관심도 두지 않고

천지 밖에서 노닐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철학에서 '천하'를 무엇으로 보고 있는가?

 

천하는 이념이나 신념의 결합체로 보고있다.

'명(名)'의 상태가 제일 크게 된 것을

'천하'로 보고 있다.

 

그(其) 몸의 흙먼지(진구.塵垢), 비강(粃糠)가

사소할 지 모르지만

그 사람에게는 덕(德)이다.

 

 

진구, 비강은 덕의 은유적 표현인 것이다.

 

이 덕이 있으면 '요순'도 만들어 낼 수 있고,

 

장자는 이 세계를 어떻게 다스려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인간의 삶은 어떠해야 하며

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절대 자유'와 '보편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을까를 고민한 사람이다.

 

나의 덕<그(其) 몸의 흙먼지(塵垢), 비강(粃糠)>에

집중에서 살게 되면 절대 자유를 가질 수 있다.

 

어떻게 요순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예술의 핵심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함'이다.

그 고유함으로 의외적인 사건을 일으키는 것

이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정신이다.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기독교(불교)

'예수(부처)' 혼자 만들었다.

 

혼자는 진구, 비강이지만

그 사소하고 쓰잘데기 없는 진구, 비강으로

시작해서 '요순'을 만들어 낸다.

 

우리 사회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무엇을 하고 싶은데 '사회'가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기 전에

무엇인가 해 보고 해야한다.

 

이런 말을 한 사람들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기한테 있는 자기 만의 문제, 고유함, 호기심, 궁금증

이것이 진구, 비강으로 보이나

이미 짜여진 천하를 무마시키고

새로운 요순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삶의  비밀'은 궁극적으로 자기에게 있다.

 

이를 철저히 아는 사람들이

 

피부는 얼음이나 눈처럼 희고

그 몸은 처녀처럼 부드러우며

(수련이 잘 되어 있다.)

곡식을 먹지 않고, 바람과 이슬을 마시며

구름을 타고 용을 몰면서

천지 밖에서 노니네...

(이 세계를 지배하고 새로운 생산성을 만들어 낸다.)

 

 

youtu.be/OhZMYtcORGo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