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의 장자철학> 13-2강 한번 날개짓으로 6개월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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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의 장자철학> 13-2강 한번 날개짓으로 6개월을 난다.

notsun 2020. 5. 26. 00:48

「소요유」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글자가

北冥有魚(북명유어) 其名爲鯤(기명위곤)

(북쪽 바다 곤이라는 이름의 물고기)

 

큰 물고기도 가르치지만

물고기 알도 지칭하기도 한다.

 

 

중의적인 의미로 바다는 우주의 북쪽 바다에

곤이라는 물고기는

얼마나 큰지 크기가 수천리에 이른다.

 

이 바다의 파도는 3천리 정도의 크기이며

이 파도를 타고 곤이 튀어 오르는 높이가 9만리이다.

 

 

이렇게 튀어오른 물고기는 하늘에서 새로 바뀌는데

그 새가 '붕'이다.

 

이 붕은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한번 날개를 펴면

우주에 그늘이 지고 6개월을 날아서 한번 쉰다.

 

또는 날개짓을 한번 해서 6개월을 난다고 해석한다.

 

남쪽을 향해 날아가는 대붕의 여정은

큰 뜻을 이루기 위해 함량을 키우고

꾸준히 나아가는 모양으로

견주어 지며 이며 이를 도남(圖南)이라고 한다.

 

그럼 왜 북쪽의 바다인가?

동양적 사유 방식이다. 오행과 관련있어

북은 수 동은 목 남은 화 서는 금을 뜻하는데

색깔은 동 푸른색, 금은 흰색, 화는 붉은색, 물은 흑색

또는 황색이다.

 

출처: gum.kookmin.ac.kr

 

물색은 흑색이기 때문에

만물이 썩으면 검은색이 되는데

물이 없으면 썩지 않는다.

 

 동양에서 물은 모든 생명의 소멸처이자

생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북은 생명과 소멸이

동시에 일어나는 곳이기도 한다.

 

생명은 생기가 충만할 때 물이 올랐다라고 말하고,

봄이 왔을 때 물이 오르는 일이다.

 

 

이렇게 생명을 나타내는 북쪽 바다에서

큰 물고기가 생겨나

새가 되어 6개월에 한번 날개짓을 하며 난다는

것이다.

 

장자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통 큰 물고기가

튀어 올라 대붕이 되었다.

 

출처:steemit.com

 

그래서 대붕의 경지를 가져야 된다고 본다.

대붕의 경지는 높은 곳이 아니라

 

(두텁게 쌓고 쌓아서 오르는 것이 경지이지

그냥 높이만 높아 올라가는 것이 경지가 아니다.

 

 

이것을 장자는 올려다 봐서 하늘이 푸르다는 것과

높은 경지에서 내려다 보아도 푸른색이다고 하는 것은

 

푸른색이라는 것을 매개로

대붕 혹은 장자가 품으려는 것은

하늘과 땅 사이의 두께이지 단지 하늘의 높이만이 아니다.

 

 

도가철학을 이야기할 때 현실을 초월한 경지만으로 이해하는데

노자와 장자는 그렇게 쓰지 않았고

 

하늘과 땅 모두를 통틀어 생각한 것이며

여기를 무시하고 저기의 경지만을 바라본 것은 아니다.

 

youtu.be/2Em97oQ_N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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