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의 진실 "
<추수편>
하백이 물어본다.
"나는 천지를 크게보고 털끝을 작게 보면 되겠습니까?"
북해악 왈
"사물의 수량에는 끝이 없고 경게가 없다."
(우주에는 아무리 크다고 해도 그것보다 큰 것이 있고,
아무리 작다고 해도 그것보다 작은 것이 있다.)
천지를 크게 보고 털끝을 작게 보는 것은
크고 작음을 인간이 정해버린 것이지 우주의 진실은 아니다.
'시간은 멈춤이 없다.'
'시간은 빠르다 느리다' 라고 말한다.
이런 말은 다 우주의 진실은 아니다.
모두 인간이 정한 것이다.
각기 사물이
처음과 끝은 되풀이되어 고정되지 않는다.
참된 지식을 터득한 사람은(득도한 사람)멀고 가까운 것을 다 본다.
거리가 멀다 가깝다도 인간이 정한 것이지 우주의 진실이 아니다.
" 가치와 사실 "
득도한 사람은 사실 쪽에 가까운 사람
득도한다는 의미는 생각의 높이가 점점 높아진다.
반면 생각의 높이가 낮을수록
머냐, 가깝나, 많냐, 적냐로 판단한다.
득도한 사람은 시선이 극단으로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주관과 감각, 믿음. 신념으로 부터 거리를 둘 수 있다.
주관적 판단을 사실적 높이까지 끌어올린다는 말이다.
(=추상)
'득도했다'는 '추상되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물리학이 더 높나 경제학이 더 높나
물리학이 더 높다
더 높다는 것은 세상을 더 포괄적으로 멀리 본다는 것이다.
경제학: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소지가 많다.
' 득도한 사람은 작다고 하는 것을 깔보지 않고 크다고 뛰어나다고 하는 것'을 대단하다고 보지 않는다.
우주에 놓고 보면 차이가 없고 그 순간에서만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계속 변하고 돌고 돈다.
이런 태도는 '사물의 수량이 한이 없음'(수량무궁)을 알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큰 것과 작은 것에 뚜렷한 가치 판단을 하지 않는 성숙을 보여 줄 수 있다.
과거라고 무관심하지 않고 현재라고 해서 허둥지둥 애 쓰지 않는다.
득도한 사람은 시간의 흐름은 멈춤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가치를 다루는 성숙한 태도는 사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을 사실로 추구해 들어가는 것을 '과학'이라고 한다.
과학을 통해서 우리의 시야를 크게 확장될 수 있다.
가치를 다루는데 매우 성숙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통찰을 말하는 말들은 참 듣기 좋다.
그러나 헛된 주장들이 많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에 대한 인식'이 깊게 갖추어져야 한다.
사실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는 주장들은 진리나 통찰이 아니라 '의견'일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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