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_주옥같은 문장 1

배움의 행복

'월든' _주옥같은 문장 1

notsun 2021. 9. 3. 00:29
출처: 동아사이언스


누가 이들을 홁의 노예로 만들었는가?
~
그들은 이런 모든 소유물들을 앞으로
밀고 가면서 어렵사리 한평생을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병들 때를 대비하여 돈을
벌려고 무척이나 애를 쓴다.
~
그러나 돈을 벌려고 너무나 무리를 한 결과
끝내 여러분은 병이 들고 마는 것이다.


저 짐마차꾼을 보라! 그의 몸 안에서
조금이라도 신성이 작동하고 있는가?
~
그가 하루 종일 움츠리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막연한 불안에 휩싸여 있는 모습을 보라.
불멸이나 신성은 커녕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즉 스스로의 행위에 의해 얻어진 '평판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이다.
~
자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가 곧 그
생애를 결정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그것에 대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
정신의 세계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
해방시킬 그와 같은 인물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망의 인생을
조용히 보내고 있다.
이른바 '체념'이라는 것은 확인된 절망에
지나지 않는다.
~
인류의 이른바 유희나 오락 밑에는 무의식적이나마
판에 박힌 절망감이 숨겨져 있다.
이것들 안에는 진정한 놀이가 없다.
왜냐하면 놀이는 일 다음에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망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지혜의 한 특징이다.


인생의 변화와 즐거움을 다 소진시키고도
남을 권태와 싫증은 분명 아담 시대부터
있어온 모양이다.
~
과거에 해놓은 일만을 가지고서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없고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
우리는 수많은 간단한 방법으로 우리의 인생을
시험해볼 수 있으리라.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보다도
더 간소하고 결핍된 생활을 해왔다.
중국, 인도, 페르시아 및 그리스의
옛 철학자들은 외관상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가난했으나 내적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부유한 사람들이었다.
~
'자발적인 빈곤'이라는 이름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지 않고서는 인간 생활의 공정하고도 현명한
관찰자가 될 수 없다. 농업, 상업, 문학, 예술을
막론하고 불필요한 삶의 열매는 사치일 뿐이다.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심오한 사색을 한다거나
어떤 학파를 세우는 일이 아니라,
지혜를 사랑하고 그것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 너그럽고 신뢰하는 삶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
철학자가 되었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생명의 열을 유지해야 되지 않겠는가?


나 역시 하나의 바구니, 올이 섬세한 바구니
하나를 엮어놓았으나 그것을 남이 살 만한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 경우에
그 바구니는 역시 엮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남이 살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팔지 않아도 될 것인가'를 연구했다.
사람들이 찬양하고 성공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삶은 단지 한 종류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다른 여러 종류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하나의 삶을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옷을 새롭게 입는 사람보다는 새 옷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업을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싶다.
~
사람들은 누구나 '가지고 할'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그 무엇, 혹은 차라리
자기가 '되어야 할' 그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이다.
~
우리의 털갈이 시기는 날짐승의 그것처럼 인생에
있어 하나의 위기일 때여야 한다.


옷을 웃음거리가 되지 않게 하고 성스럽게까지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 옷을 입은 사람의 반짝이는
진지한 눈빛과 성실한 삶 때문인 것이다.


문명인이 단지 비속한 생필품과 안락을 얻기 위해
생의 대부분을 보낸다면 어째서 그가 미개인보다
더 좋은 주택을 가져야 한단 말인가?


인간은 이제 자기가 쓰는 '도구의 도구'
되어버렸다.


화가들이 잘 알듯이 우리나라의 주택 중 가장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일반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꾸밈새가 전혀 없고 소박하기 짝이 없는
통나무집과 오두막집들이다.
~
그들의 생활이 소박하고 흔쾌한 것이 될 때
또는 주택 양식에 있어 인위적인 효과를 내려고
애쓰지 않을 때 우리들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 학생들은 인생을 '놀듯이 보내거나' 또는
인생을 '공부만 하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을 '진지하게 살아보라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당장에 인생을 실험해 보는 것보다
사는 법을 더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또 있겠는가?


물론 오래오래 살아서 차비라도 벌어놓은 사람은
언젠가는 기차를 타게 되겠지만 그때는 활동력과
여행 의욕을 잃고 난 다음일 것이다.
이처럼 쓸모없는 노년기에 미심쩍은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인생의 황금 시절을 돈 버는 일로
보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 뒤로 그가 소유하는 모든 것과 자신의 것이
아닌 척하는 물건들, 심지어는 부엌 가구와
그 외에 그가 계속 모아두면서 태워버리지 못하는
온갖 잡동사니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것들에 묶인채로 어떻게든 앞으로 전진해보려고
무척 애를 쓰고 있을 것이다.
자신은 옹이구멍이나 출입문을 빠져나갔지만 썰매에 실은
자신의 가구와 짐은 문턱에 걸려 나오지 못할 때 나는 그가
궁지에 빠졌다고 말한다.


우리가 소박하고 현명하게 생활한다면 이 세상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힘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
~
구태여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밥벌이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을 원한다. 나는 사람에게서
어떤 향기 같은 것이 나에게로 풍겨오기를 바라며,
우리의 교제가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띠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의 '착함'은 부분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끊임없이 흘러넘치되 아무 비용도
들지 않고, 또 그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어야 한다.


~
나는 농장의 경치만은 그대로 소유하기로 했으며,
그 후에도 손수레를 사용하는 일이 없는 해마다
'경치의 소득'을 거두어왔다.


"광활한 지평선을 마음껏 즐기는 자 말고는
세상에 행복한 자 없도다."


매일 밤 인간이 감각적인 생활을 부분적으로 중단하면
그의 영혼내지 그 기관들은 활력을 되찾고, 새날을
맞을 그의 천재성은 고귀한 삶을 어느 정도나마
성취하기 위하여 또 한번의 시도를 하게 된다.
모든 기념할 만한 사건은 아침 시간에 또는
아침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다.


태양과 보조를 맞추어 탄력 있고 힘찬 생각을
유지하는 사람에게 하루는 언제까지나 아침이다.
~
우리는 다시 깨어나야 하며 그 깨어난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새벽을 한없이 기대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


하루의 본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
~
누구나 자신의 삶을,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숭고하고 소중한 시간에 음미해볼 가치
있도록 만들 의무가 있다.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인생을 깊게 살기를,
인생의 모든 골수를 빼먹기를 원했으며,
강인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아,
삶이 아닌 것은 모두 때려 엎기를 원했다.


왜 우리들은 이렇게 쫓기듯이 인생을 낭비해가면서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배가 고프기도 전에
굶어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제때의 한 바늘이 나중에 아홉 바늘의
수고를 막아준다고 하면서 오늘 천
바늘을 꿰매고 있다.


원칙만 알면 되지 무수한 실례와 응용을
구태여 들을 필요가 무엇인가?
~
뉴스가 도대체 무엇인가?
그 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것을 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가 서두르지 않고 분별력을 발휘할 때,
오직 위대하고 가치 있는 것들만이 항구적이고
절대적인 가칙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며, 사소한 두려움이나 사소한
쾌락은 참된 현실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
알게될 것이다.


우주는 끊임없이 그리고 순순히
우리의 착상에 응답해준다.
우리가 빠르게 가든 느리게 가든 우리의 길은
우리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을 새로운 구상을
하면서 보내도록 하자.


하루를 자연처럼 의도적으로 보내보자.
~
단호하게 하루를 보내보자.
~
긴장을 풀지 말고 아침의 기백을 그대로 가지고,
율리시스처럼 돛대에 몸을 묶은 채 외면을 하면서
그 소용돌이 옆으로 빠져나가자.


진리를 다루면 우리는 불멸의 생명을 얻게 되며
변화나 재난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다.
~
우리가 지고의 시간으로 승화시키는, 또는
승화시킬 수 있는 시간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것이다.
~
"가만히 앉아서도 정신세계를 떠돌아 다닐 수 있는
이점이 책 속에는 있다.


당신이 젊은 날의 소중한 시간을 바쳐 몇 마디나마
고전 어휘들을 공부하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이 어휘들은 거리의 천박함을 넘어서서
당신에게 영원한 암시와 자극을 줄 것이다.


독서를 잘하는 것, 즉 참다운 책을 참다운 정신으로
읽는 거서은 고귀한 운동이며, 오늘날의 풍조가
존중하는 어떤 운동보다도 독자에게 힘이 드는 운동이다.
그것은 운동선수들이 받는 것과 같은 훈련과,
거의 평생에 걸친 꾸준한 자세로 독서를 하려는
마음가짐을 요한다.
책은 처음 쓰여졌을 때처럼 의도적으로 그리고
신중히 읽혀져야 한다.


자장가를 듣듯이 심심풀이로 하는 독서는
우리의 지적 기능들을 잠재우는 독서이며
따라서 참다운 독서라고 할 수 없다.
받돋움하고 서듯이 하는 독서, 우리가 가장
또렷또렷하게 깨어 있는 시간들을 바치는 독서만이
참다운 독서인 것이다.




어떠한 관찰 방법과 훈련도 항상 주의 깊게 살피는
자세를 대신해주지는 못한다.
볼 가치가 잇는 것을 그때그때 놓치지 않고
보는 훈련에 비하면 아무리 잘 선택된 역사나
철학이나 시의 공부도, 훌륭한 교제도, 가장 모범적인
생활습관도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
'제대로 보는 사람이 되겠는가?'
당신 앞에 놓여진 것들을 보고 당신의 운명을
읽으라. 그리고 미래를 향하여 발을 내디뎌라.


꽃처럼 활짝 핀 어느 순간의 아름다움을,
육체적 일이든 정신적 일이든 일을 하느라
희생할 수는 없는 때들이 있었다.
나는 내 인생에 넒은 여백이 있기를 원한다.
~
그런 시간들은 내 인생에서 공제되는 시간들이 아니고
오히려 나에게 할당된 생명의 시간을 초과해서
주어진 특별수당과도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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