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교수_언택드시대, 도시는 더욱 밀집될 것(상업공간 비는 건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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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교수_언택드시대, 도시는 더욱 밀집될 것(상업공간 비는 건 오히려 기회)

notsun 2020. 8. 5. 23:48

코로나 시대 이후 세상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추측할 뿐이다.

 

코로나 확산의 이유가 도시화 때문인가?

 

항공 등 교통, 물류, 생활공간의 밀도화로

전염병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도시를 떠나서 살 수는 없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설 것이다.

 

백신의 발명으로 인해

기존 도시가 100만 명을 수용하는 도시였다면

그 이후는 1,000만명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백신의 한계에 다 달았다고 본다.

지금 교류와 밀도의 생활을 감당하기에는

한계에 다달은 것이다. 

 

앞으로는 '탈도시'가 대세?

 

여기서 한번 더 업그레이드될 텐데

'탈도시'보다는

바이오테크날러지가 IT 기술과 융합되어

더 빨리 대처하고 핀포인트(좌표에 의해 표시되는 작은 지점)

방역을 하는 시스템 도입이 예상된다.

 

도시에서 모였을 때 주는 경제적, 유전자적 이익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탈도시는 어렵다.

 

코로나 때 우리가 그나마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배달음식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시스템은 아파트와 고밀화된 도시 구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달문화가 발달한 것이다.

 

사람들의 모임. 접촉이 늘어날수록

온라인, 오프라인 시냅스가 늘어난다.

 

도시는 다른 사람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함이었다.

 

 

특히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철근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

기술의 도입으로 더욱 가속화된 것이다.

 

단위 면적당 사는 사람의 밀도가 늘어나면서

다시 한번 시냅스의 증폭이 일어난 것이다.

 

이후 건축의 기술발전이 더디다가  인터넷이 발명되면 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더해진다.

 

그리고 이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촉 중 하나를

갖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가지려고 할 것이다.

 

 

 

언택트 시대에서 오프라인 접촉은 줄 지 않겠느냐?

 

파리는 하수도라는 위생 시스템으로 전염병에 강하고

뉴욕은 엘리베이터 등 고층 건물(오프라인)과

전화기라는 온라인으로 도시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도시보다 경쟁력이 있었다.

 

코로나 시대 이후 언택트 시대에 맞추어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만

 

어떤 나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의

시스템을 다 가능하게 할 것이고

곧 이것이 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사무공간의 변화는?

 

회사에서 볼 때는 이 사람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집에 있는 재택자에는 다른 접촉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 오피스, 백화점 등은 근대화에서 만들어진

건물들은 해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사람을 모이게 하는 다른 무언가가 

생겨날 것이라고 본다.

 

그런 무언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빌딩 또는 옥외공간의 새로운 타입이 될 수 있다.

 

언택트 시대 교외 주택 가격 상승이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미혼 혹은 2인의 고소득층을 겨냥한

15평의 럭셔리한 상품이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현재 오피스 빌딩은 공실률이 심각할 것인데

이 공간이 새로운 주거 타입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의 '소호'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공장지대가 슬럼화가 되었다가

비싼 건물로 되었다.

 

 

오피스 빌딩은 기둥식 구조이기 때문에

새로운 주거 형식을 만들기 적합하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상업건물 등의 활용방안도

비슷한 사례이지만 뉴욕의 소호와는 좀 다르다.

 

소호는 넓은 공간을 아티스트 한 명이 넓게 사용했다면

서울시 방향은 작은 주거공간을 만들어 청년 주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점이 다르다.

 

문제는 주차대수의 문제인데

관련 법령의 개정 등이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는?

 

외국의 경우 다양한 주택유형과 다양한 공간 구조로

언택트 시대에 또 다른 공간 창조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는 전 국민의 60%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여유공간이 없다.

 

그렇다고 교외의 넓은 곳으로 이동하기에는

각종 편의시설 등 잃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대신 최소 주거단위 사이즈가 1.5배까지도

커질 수 있을 것 같다.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많은 기능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거주하는 30평형의 아파트는

4인 가족이 하루 8시간 정도 머무르는

공간 사이즈이다.

 

그래서 앞으로 두 가지 방향이 나올 것 같다.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4일 정도는 도시에 머물고

3일 정도는 도시 외곽에 머무르는 패턴이 늘 것이다.

 

또 다른 패턴은 이런 여유가 안 되는 분들은

집의 공간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그 방법은 집의 가구를 없애는 것이다.

특히 침대는 잠자는 시간을 위함인데

장시간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소파도 T.V를 4명이 보기 위한 기능이었지만

지금은 개인 매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더 이상 4명이 한 방향을 보면서

앉아있을 이유가 없다.

 

고정관념이었던 것들 특히

집 안의 가구에 대해 다시 한번 들여다봐야 한다.

 

또한 아파트가 기둥식 구조였다면

이런 변화 대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가능했을 것이다.

 

1인 가구는 원룸에만 살 것이라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1인이 2.30평 아파트를 전혀 다른 공간 활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주거는 아파트가 문제가 아니라

획일화된 평면과 발코니나 테라스가 없기 때문이다.

 

발코니 확장의 근본 원인도 '침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용 면적이 좁기 때문에 발코니 확장을 통해

침대가 들어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주거 변화 방법은?

 

아파트의 기둥식 구조의 변화,

외부 테라스 도입 등이 필요하며

인센티브를 같이 도입에 시장 논리와도

맞아야 한다.

 

 

부동산 가격의 책정 방식도

2차원의 면적 중심에서 3차원의 체적 중심으로

변화되어 높은 천정고 등도 유도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도 훨씬 더 앞당겨졌다.

집/회사/아이들 학교 때문에

완벽한 디지털 노마드 실현이 어려웠지만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면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의 삶도 가능해진다.

 

학교의 변화는?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권위는 점점 떨어진다.

온라인 수업은 (학교) 공간이 갖는 권위가

없어지기 때문에 더욱 가속화시킨다.

 

교권과 권력이 학교 건축의 공간을 빌어서

운영되던 것들이 바뀔 것이다.

 

 

학교의 기능 3가지 중

1. 지식 전달의 기능

2. 일과시간 아이들이 보호되는 기능

3. 아이들끼리의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기능

 

1번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될 것이고,

2,3을 새롭게 규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날 것이다.

 

도시의 발전 방향은?

 

주거는 다양성이 중요하고

정부는 임대주택의 경우 표준모델이

안 만들어야 한다.

하나를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근대적인 발상이

건축문화를 퇴보시킨다.

 

기존 공간 패턴이 깨지고 다양한 시도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상업공간이 비는 것 오히려 기회이다.

 

보통 도시계획상 30%가 상업시설인데

50%가 주거시설이다.

 

코로나 19 이후 상업시설이 비는 상황이 생길 것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코로나 이후 '전염병에 강한 도시'를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를 두어서는 안 되고 그것은 도시의 기본이다.

 

고대시대부터 도시는 전염병에 강한 도시를

만든다가 목표였다.

 

여기에서 나아가 사회 공간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한 공간에

있을 기회가 없다.

(스타벅스 vs 백 다방)

 

공통의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공원과 길거리 등 공공장소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또한 더 적극적인 방법은 도로를 비울 필요가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도로가 비워지고

그 자리를 물류이동 수단이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물류이동 통로만 만들고

기존 도로는 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하철을 만드는 비용보다 훨씬 덜 들면서

도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언택트 시대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사람을 안 만나더라고 끼리끼리 는 모이게 되면

자기들의 목소리가 전부인 줄 알고 다른 그룹을

배제하기 쉽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의

다양한 만남이 중요하며

이런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다.

 

'하늘을 가리는 계획안은 오래가기 어렵다.'

드론도 마찬가지고 고가도로고 그렇다.

 

 

모든 피해는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받을 것이고

그것을 피해 사람들은 숨을 수밖에 없다.

 

서울시 아파트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것은

도시를 위해서 좋은 방법은 아니다.

 

전체 용적률을 고정하고 층수를 다양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다.

 

언택드 시대에 개인은 공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 내가 어디에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는 끝났다.

내가 어디에서 몇 시간을 보냈느냐가 중요하다."

 

국가 정책도 주민등록 주소 기준 정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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