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 교수 '공간의 공간' 영상 _ 코로나19 이후 학교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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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교수 '공간의 공간' 영상 _ 코로나19 이후 학교는 사라진다?

notsun 2020. 7. 29. 23:46

요즈음 잘나가시는 유현준 교수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이라는 책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보고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Q. '공간이 만든 공간' 책 제목의 의미는?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사람이 살면서

영향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공간을 만드는 쳇바퀴 같은 현상에서

사람을 빼고 보면 공간이 공간을 만든다는 순환 개념이다.


Q. 사람은 왜 공간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공간을 점유할 수 밖에 없고

세상을 인식하는 것도 공간을 통해서 가능한

공간과 인간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Q. 인간과 공간의 관계는?

 

 인간과 공간은 계속해서 순환해서 영향을 미치면서

서로 진화하는 관계이다.

 

예를들어 기후가 건조해 지면서 물을 구하러 강가로 모이면

인구 밀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이후 수렵과 채집에서 농업이 발달하고 도시가

만들어지게 되고, 도시 건축이 발달하는 과정을 겪게된 것이다.

 


Q. 지금의 문화는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지금의 공간 변화 중 가장 큰 것은 인터넷 공간이 생겨난 것이다.

과거에는 지리적인 발견과 교통수단 발달에 따른

공간의 압축이라는 개념이었다.

 

인터넷 가상공간은 새로운 신 대륙을 발견이고,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미치고 있다.


Q. 게임 속 건축, 가상의 건축, 디지털 건축의 모습은?

 

아직까지 디지털 건축이 자리잡지는 못했기 때문에

우리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SNS에 자기를 표현하는 수준이고, 현실의 것들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하는 쪽을 발달해 있다.

 

나를 드러내는 것이

실제 내가 사는 집 가지고 있는 자동차, 옷, 핸드백이 아니라

이 것들을 사진에 담아 가상 공간에 띄우는 것이

자기를 표현하는 시대가 되었고, 이런 과정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Q. 기술의 발전이 건축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 20세기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나 철골구조 기술 등의

발달이후로 크게 발전된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기대되는 기술적 변화는

3D 프린터로 건축물을 좀 더 빨리 지을 수 있다는 것과

자율주행자동차가 도시 구조와 빈 공간을 찾아줄 수

있을 거 같다.

 

 


Q. 자본주의 사회에서 건축은 용적률 승부로 수익률을 위해

고층화, 획일화 등의 일정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은?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안목을

높이는 것 밖에 없다.

대량생산 체계에서 공급하는 사람들이 자본주의

논리를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소비자가 바뀌어야

공급자가 바뀔 수 있다.

 


Q. 미래에도 인간에게 건축이 필요할까?

공유주택, 공유오피스 등 새로운 공간 개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인간은 몸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인간에 대해 설명할 때 첫번째 특징은 동물이라는 존재이다.

신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과 공간이 필요하다.


Q. 코로나 이후의 건축과 공간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변하는 부분은 주택의 경우 집에서 하는 행태가 늘게되어

집의 사이즈가 커질 수 있을 것이다.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의 해체가 늘어날 것이다.

사무실이나 집은 공유, 렌탈 개념이 있어왔지만

학교는 바뀌지 않고 있었다.

 

 

학교 중심, 직장 중심의 도시 구조에서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로 인해 흩어져서 살 수

있는 도시구조로 바뀔 수 있다.

 

농경사회를 바탕으로 과거에는 어디 출신

사람이다는 것이 무의미해 질 것이다.

 

종교는 건축공간을 잘 이용했던 집단이었고

모여있게 하는 권력의 상징이었다.

예배당의 긴 의자도 못 움직이는 것이

바로 복종과 권력의 구조인 것이다.

 

신흥종교도 역시 공간을 이용해

자신의 권력을 증강시키려 했기 때문인데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고 쉽게 나갈 수 없는 구조로

신천지에서 코로나가 유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종교 권력이 많이 와해될 수 밖에 없다.

흑사병이 돌던 중세시대가 끝나고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되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Q. 온라인. 재택 근무로 인해

건축의 중요성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종교 건축물로 보면 과거의 화려한 성당이 있었다면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이 생겨날 것이다.

 

 

일반 건축물에서도 새로운 형태, 공간이 생겨날 것이고

이 것이 '공간의 공간'이라는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Q. 공용공간의 중요성에서 개인공간의 중요성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얼마나 자주 올 것이냐 등의

변수가 많다. 이번을 계기로 국제적 공조. 협력 체계가

더욱 확고히 된다면 이번과 같은 사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다.


 

 

Q. 예전 건축물은 높이나, 디자인 등이 중요시 되었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방역, 환기 등이 굉장히 중요해 질 것이라

생각하는지?

 

회의적이다. 야외공간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실내 공간의 환기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다.

여전히 친환경 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돈을 쓰기 보다는

당장 효과가 있는 곳에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예를 들어 테라스가 있는 공간이나 가까운 곳에서

외부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을 것이다.

 


Q. 왜 공간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었는가?

 

공간에 돈을 쓰는 것이 제일 많이 들어간다.

의식주 중 주가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가듯이

돈이 있는 사람은 공간을 포장하고 권력을 보이고 싶어하며

이는 사람을 조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정략적으로 권력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공간을 꾸미는 것이기 때문이다.

 

Q. '권력있는 사람은 높은 층에 산다'는

 본능인가 문화인가?

 

본능인것 같다. 높은 층에 살면 많은 사람들이

올려다 봐야 하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다는 것은 권력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9시 뉴스 앵커가 권력을 쉽게 갖을 수 있는 것도

많은 사람이 집중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종교지도자들이 높은 건물을 만들고

1년에 몇 번 좋은 옷을 입고 올라가서 하는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또 지도자는 아래를

바라보면서 훔쳐 볼 수 있는 것이다.

 

 

계단이라는 건축적 장치가 나오면서 부터

높이가 생기고 권력의 위계를 만들어졌다.


Q. 팬트하우스 등의 가격이 계속해서 높아진다고 보는가?

 

당연히 그렇다고 본다. 높은 층으로 갈 수록

내려다볼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지상의 소음으로부터

자유스럽고 채광. 전망의 여건도 좋다.

 

그리고 높이 올라갈 수록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것은

시각적으로 더 많은 공간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 때문에

그 수요는 계속해서 있을 것이다.

 

 


Q. '기생충' 영화에서 상징되는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는지?

 

일단 높은 축대 위해 집이 있고,

대문 / 계단 / 마당 / 현관 / 거실의 공간을 거치는

단계가 그 안에 있는 사람의 권력을 표현하게 된다.

 

반대로 반지하에 사는 사람은

축대 위의 집과는 달리 비 등 재해에도 취약하다.

축대가 높을 수록 권력이 높다는 것인데

 

출처: 영화 기생충

 

조선시대에도 왕은 3단으로 축대를 쌓을 수 있었고,

그 밑은 2단...1단... 주춧돌 의 단계를 갖었고

이 것이 권력 차등을 보여주는 건축양식이다.


Q. 이런 인간의 욕망이 미래 건축에 미치는 영향

 

권력이 있는 사람은 사물과의 동맹을 통해서

자기의 영역을 확대시키려 한다.

건축 공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의 공간에서도 일어나는데

 

특히 기계. 기술과 동맹을 한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그 능력을 과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 폰 등을 통해 을지로의 옥상 카페 정보를

찾고 직접가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그 능력과 권력을 과시하게 되는 것으로

같은 을지로안에서도 이런 기술과의 동맹을 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공존하고 더욱 극단화 가속화 될 것이다.

 

 

계속해서 젊은층과 그렇지 못한 층

부나 권력을 갖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층과의

공간이 계속해서 분리될 것이다.


 Q. 요즘 젊은 층이 많이 바뀌고 있다.

이 들 젊은이들의 건축은?

 

젊은 친구들의 취향은 좋은데 돈이 없다.

그게 제일 우려되는 부분이다. 

'집이 필요 없다'는 생각은 좀 우려스러운 부분인데

우리나라가 중산층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아파트 등 부동산 소유에 있고 지주가 된다는 것이다.

 

역사상 지주가 이렇게 많은 시대는 없었다.

그런데 너무 공유경제로 가다보면

 공공주택을 짓는 정부나 대기업만 부동산을

소유하게 되고 이들만 계속해서 돈을 벌 수 밖에 없다.

 

결국 젊은층은 계속에서 소작농으로 전락하고

정부 정책 등에 아쉬워지는 것이고 정부나 대기업의

권력만 키워주는 셈이다.

 

그래서 가급적 작은 지분이라도 소유하는 것이

더 안전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유경제를 불편하게 생각한다.


Q. 공간이 생각을 만드는 흐름. 경로?

 

공간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단순한 원리로 컨트롤 하는 것으로

공간을 만드는 것은 복잡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공간은 권력 구조를 만들고 이 것이 공간 소유자와

밖의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학교 건축 구조도 교실 내의 학생들이 감시를 당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교실과 교실이 교류하는 구조에 공부하는

사람과 사고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다.

 

Q. 창조.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제약'과 '융합'이다.

 

 

문제라는 제약 속에서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여러 제약 속에서 만들어진 방법들이

만나면 또 다른 새로움이 만들어진다.


Q. 융합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일단은 내가 부족함을 느껴야 한다.

열린마음에서 시작된다.


Q. 열린마음을 어떻게 실생활에서 실천하는지?

 

융합을 일상에서 느낀다.

건축가는 건축주와 항상 융합한다.

건축주는 항상 제약(건축비 등)이 있고 이 관계에서

모두 만족하는 융합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Q.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공간을 통해서 인간과 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이야기 이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왜 내가

이런 인간인가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인간의 유전자를 해독해 놓은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왜 서양 사람들은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는지 등

 

 

아래는 이 내용의 영상을 첨부합니다.

 

youtu.be/d0HR85evT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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