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벽식구조 아파트 장.단점

건축 관련 정보/법령 해석

<용어> 벽식구조 아파트 장.단점

notsun 2019. 11. 5. 01:52

이번에는 아파트의 구조형식에 대해 먼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트의 기본적인 구조는 '벽식 구조'입니다.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방 사이, 실내와 계단실 사이 등 아파트의 구조를 담당하는 역할을 기둥이 아닌 이런 '벽'들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왜 건설사들은 아파트를 벽식 구조로 만들까요?

 

첫째는 경제성 입니다.

구조의 역할을 하는 벽체가 만들어지면, 거실과 방 등 실내 내부 공간을 동시에 구획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추가 벽체를 세울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또한 공간 구석구석 벽체가 하중을 담당하기 때문에 그만큼 슬래브의 하중에 부담이 덜 가게 되며 자연스럽게 다른 구조방식(라멘, 무량판)에 비해 철근량도 줄어드는 것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 경제적입니다.

 

 

 

둘째는 사업성입니다.

아파트 자체가 토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생겨난 것입니다.

 

한정된 대지에 주택을 적층 시켜 한꺼번에 시공하여 공급하는 방식인 것입니다.

 

혼자 건축을 하는 것보다 여럿이 모여 건축하게 되면 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인데, 사는 사람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더 많은 혜택(단지 내 부대복리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당연히 아파트 한 채라도 더 팔아야 그 이익이 커지는 것입니다.

 

결국 사업성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정된 대지에 높게 아파트를 쌓아야 하는데, 1차적으로 일조 관련 법령에 따라 아파트의 층수가 결정됩니다.

 

당연히 한 층의 층고가 낮을수록 한정된 높이 안에서 많은 세대를 쌓을 수 있는데, 라멘구조는 '기둥과 보'라는 구조형식 때문에 층고가 높지는 반면 벽식은 '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층고를 더 낮게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주 입장에서는 '벽식 구조'가 세대수를 최대로 확보하기에 최적의 구조방식인 것입니다.

 

벽식 구조 아파트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첫째는 층간소음에 불리합니다.

아파트는 거주하기에 너무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세대. 사람들과 가까이서 생활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런 관계 속에서 불평.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층간소음'입니다.

 

소리라는 것이 공기를 통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도 있지만 아파트의 경우 벽체나 바닥의 구조체를 통해 소리가 전달되는데 이런 소음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벽식 구조는 그림에서도 잘 보여주듯이 공간 공간마다 윗집과 아랫집을 연결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벽체들이 모두 윗집에서 발생하는 소음 전달 매개체가 되는 것입니다.

 

벽식보다는 기둥식 구조가 층간소음에 유리하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

다른 이유들도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모든 벽들이 사라지고 최소한의 기둥 들로 구성되다 보니 소음 전달 매개체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공간 가변성이 떨어집니다.

19년 9월 국토교통부에서는 '100년 동안 쓸 수 있는 아파트'라고 해서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최우수. 우수 등급 실증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중에 '장수명 주택'에 대해 따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이런 주택단지는 공간의 구획을 라이프 스타일과 사이클에 맞게 쉽게 바꿀 수 있는 아파트입니다.

 

기둥식이나 무량판 구조는 내부에 벽체가 콘크리크 구조가 아니고 쉽게 변경이 가능한 경량벽체이기 때문에 입주 후 소비자의 라이프 사이클 등에 맞게 수정이 가능합니다.

 

반면 벽식구조는 아파트 입주할 당시의 구조체를 쉽게 변경하지 못합니다. 내 집안의 벽체이지만 윗집과 아랫집의 구조체와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훼손을 하게 될 경우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항입니다.

 

그래서 일부 건설사들은 이런 벽식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구조방식 및 상품 구성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층수 및 용적률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공동주택의 구조방식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출처: 대림산업 'D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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