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가에게는 그의 이야기가
나의 무엇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내 자신의 이야기이자 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인간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면
느낀 만큼 보다 안락하게
죽을 수 있을 것이다.
용기와 개성을 가진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이니까.
두려움을 모르는 강한 종족이 자기네들
주위에 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견디기
힘든 일이었을 거야.
자기의 감정을 이성으로 변화시키는 걸
익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도 이런 이성이
존재할 거라고 상상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들의 경험도 무시한다.
그 사람이 누군가를 두려워하고 있다면
그건 자기를 지배하는 힘을 그 누군가에게
내주어버렸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기 자신에게 다가서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은 생애에 단 한 번 숙명적인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경험한다.
그들의 어린 시설은 허물어지고
그들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그들을 떠나고
고독과 죽음이라는 차가움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경험은 평생에 단 한 번 가능한 것이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 경험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채 과거에 집착하고,
수많은 꿈 중에서 가장 잘못되고 잔인한
실낙원의 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그 소원이 정말로 내 자신의 내부에
충분히 깃들고, 나를 이루는 모든 존재가
그것으로 가득 차 있을 때에만 그것을 실행할
수 있고 강하게 바랄 수도 있는 거야.
자신의 내부에 악마까지도 내재 시키고 있는 신,
즉 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 앞에서
의례적으로 무시할 필요가 없는 그런
신을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들은 공인된 것과 금지된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야 하는 거야.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고 한다.
어떤 형상을 세밀히 관찰하고 불합리해
보이며 난잡하고 괴상하게 느껴지는
자연 형상에 몰두하는 일은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우리들이 이 형상을
만들어낸 무언가의 의지와 일치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우리는 우리들과 자연 사이의 경계가 흔들리고
녹아 버리는 것을 느끼고, 또한 우리들의
망막에 맺히는 형상이 외부적인 인상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내면적인 것에서
생겨난 것인지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당장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시오
가령 자연이 당신을 박쥐로 만들었다 해도
타조가 되려고 애써서는 안 된단 말이오
당신은 번번이 자기를 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는 보통 사람과 다르다며
자신을 자책하고 있소.
어떤 예감이 당신을 찾아 들고 당신의
영혼 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그것들에 당신의 몸을 맡기시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영혼이 우리 내부에서 소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금지되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고 하는 것은
그의 형상 속에서 우리들 자신의 내부에
숨어 있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그것을 미워하게 되는 것이오.
우리들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진정으로 우리를 흥분시킬 수 없는 법이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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