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와 처벌
제레미 벤담이 고안한 것으로서
가장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교도소입니다.
Panopticon
Pan: 모두
Opticon: 보다
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교도소 중앙에는 감시탑이 있고
감시탑에서 모든 죄수들의 방을
감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죄수들은 감시탑 내부의
간수들을 볼 수 없습니다.
다시말해 죄수는 항상 감시를 받고 있지만
언제 감시를 받고 있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결국 한명의 간수는 수백명의 죄수를 통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최고의 효율을 갖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이 교도소의 건설은
무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현대사회의 상징
푸코는 이 감옥 시스템에서 현대사회의 특징인
'새로운 형태의 권력'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형벌의 목적이
'복수, 보복'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현대 형벌의 목적은
'교정'으로 죄를 다시 짓지 않도록 교정하고
사회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그럼 과거에 비해 현대는 형벌에 대해
관대해진 걸까요?
하지만 푸코는 현대의 처벌 시스템은
과거와는 다른 권력의 형태라고 말합니다.
이 권력 시스템은
사람들이 언제든지 감시를 받고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행동을 제어하는 권력은
사회 전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CCTV는 내가 언제든지 감시당하고
있다는 인식은 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마트폰 역시 매일 나에 대한 정보가
누군가에게 계속 흘러가고 있는 것도 유사한 사례입니다.
푸코는
현대권력은 감시를 통해 사람들의 의식을
통제한다고 말합니다.
언제든지 나를 지켜볼 수 있다는 의식이
나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교도소의 수감은 죄수의 영혼과 생각까지
의식을 통제하는 처벌을 받는 것입니다.
'오징어 게임' 속 의식의 통제
게임 참가자는 운영자의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누가 감시를 받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경기 진행자는 모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있어
진행자는 참가자 감시가 가능하지만
게임 참자가는 그들의 얼굴과 눈동자를
보지 못합니다.
참가자는 모두 통제와 감시가 편하도록
동일한 복장과 번호가 부여되며
모니터를 통해 생과 사가 관리됩니다.
상위 권력자는 CCTV를 통해
모든 이들 감시하고 통제합니다.
게임참가자는 한 방에서 모두 숙식을 합니다.
삼면으로 배치된 침대는 여러개의 층으로 구성되고
이 마저도 감시가 쉽도록 계단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진행요원들 조차
상위 관리자의 감시를 받으며 일을 합니다.
마치 직장에서 상사가 팀원 모두의
모니터를 바라볼 수 있는 책상구조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최고 상류층 또는 권력기관은
이 모든것을 지켜보며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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